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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의 Cruise Episode]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타고 싶다!", 인도양 크루즈여행 (3) 2020-12-16 1759
[김혜진의 Cruise Episode]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타고 싶다!", 인도양 크루즈여행 (2) 2020-12-16 1756
[김혜진의 Cruise Episode]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타고 싶다!", 인도양 크루즈여행 (1) 2020-12-16 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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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의 Cruise Episode]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타고 싶다!", 인도양 크루즈여행 (2)
2020-12-16

[김혜진의 Cruise Episode] 인도양 크루즈는 모리셔스 포트루이스를 출발하여 세이셸의 빅토리아,

마다가스카르의 노시베,

디에고 수아레스,

타마타브를 기항하고,

마지막으로 레위니옹의 생드니를 들렀다가

다시 모리셔스로 돌아오는

15일간의 크루즈 일정이었다.

중간중간 항해만 하는 sea day도 많았다.

세이셸의 그 아름다운 기암괴석 해변,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았던 마다가스카르의 레드찡기,

한 시간 넘게 모터보트를 타고 쌩 바닷 바람을 맞으며 갔던 노시 이란자 섬,

여기가 달인가? 했던 레위니옹의 화산지대 등

분명히 매력적인 기항지들의 일정이었다.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았던 마다가스카르의 레드찡기와 아름다운 노시 이란자 해변의 모습. 사진 / 김혜진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또 그때의 사진을 찾으며 한참을 보다 오게 되네... 아... 크루즈 언제 또 가는 거냐... 언제나 갈 수 있나요...

아무튼, 저 당시, 크루즈에서는 지금의 이 코로나를 크게 느낄 수가 없었다.

물론 여기저기에 설치된 손소독제는 있었지만,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여행을 하던 터였다.

출발 전 한국에서의 걱정은 괜한 기우였구나, 일행 중 한 분이 하신 말씀에 다들 그러게 말이라고 동의하며 여긴 너무 좋구나 하며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여행 중반쯤, 한국 소식이 전해졌다.

확진자가 늘어나고 또 늘어나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마트에 라면이 동났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 기항지 투어를 위해 모이면 이제는 한국의 확진자 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침 인사가 되어 버리고 있었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 걱정 반, 여긴 평화롭고 여유 있어 다행인 생각 반이었다.

 

세이셸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기암괴석 해변.

그.러.다. 우리에게도 타격감을 갖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크루즈가 출발했던 모리셔스에, 신혼여행으로 온 부부들이 공항 도착 후 감금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가족, 지인들에게도 뉴스에 난 그곳이 너가 간 데가 아니었냐며 무사한 거냐며 연락이 왔다. 일단, 지금은 모리셔스가 아니라 괜찮긴 한데,

그런데.... 다시 모리셔스로 돌아가야 하는데?

상황을 지켜보았다. 심각해지는 것 같았다.

그 사건 이후 며칠간은 한국에서 비행기가 오면 그대로 다시 돌려보낸다고 했다.

속이 타들어 갔다.

모리셔스 현지 과장님과도 통화를 하고, 이 지역 관할 외교부 영사관인 마다가스카르 영사님과도 연락을 하게 되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현재 우리 일행에 대한 정보와 재입국 날짜 등을 알려주고,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일행분들께 티를 낼 수가 없었다

"괜찮을 겁니다. 걱정 마세요."

"관할 영사님도 연락 주고받고 있고, 우리의 상황 다 알고 신경 써 주고 계시니 걱정 마세요."

모리셔스 정부에서 발표를 했다.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사람은 모리셔스 입국금지가 되었다.

OMG!!!!!!!!!!!!

날짜를 세어보니, 우리의 일정은 한국을 떠난 지 15일 만에 다시 재입국을 하는 거라, 14일 이내 한국 방문은 하루 차이로 간신히 벗어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안심할 수가 없었다. 트집 잡고 격리시킬 수도 있는 거잖아?

계속 밤에 잠이 안 왔다.

잘못되면 어떡하나.

격리되면 어떡하나.

나야 괜찮은데, 연세들이 많으신데. 아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선 안돼...

손님들께는 "저희는 14일 이내 한국 방문이 아니니 괜찮을 거예요."

기항지 관광은 즐겁게 진행했다.

여행은 즐거워야 하잖아요!

 

마다가스카르 부근 프랑스령 섬나라인 레위니옹.

레위니옹에서의 장엄한 경관의 국립공원 투어를 끝으로 마지막 기항지 관광을 마치고 배로 돌아왔다.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울리는 전화벨. 이미그레이션 담당 오피서였다.

"너 코리안 그룹 리더 맞지? 우리 내일 모리셔스 도착하는데, 너네 출입국 확인을 해야 해. 항공티켓 너가 다 가지고 있어?"

"아 물론! 내가 다 가지고 있어!! 얼마든지 갖다 줄게!"

게스트 서비스 데스크에서 만나 전달하면서, 봐봐 이날 입국했고, 다음 날 크루즈 승선했고, 내일 다시 도착하는 거야. 14일 벗어났어. 괜찮겠지?라며 나는 구구절절 설명을 하고 있었다.

담당 오피서도 보더니, 문제없을 거야! 하고 돌아갔다.

OK! OK! Good! Good!

그리고 곧 저녁식사 시간이라, 정찬식당으로 서둘러 갔다.

오늘 기항지 중 어디어디가 멋있었고, 어디선 뭐를 했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데, 아까 그 오피서가 우리 테이블로 찾아와서는, 손님들 다 같이 있는 그 자리에서 나에게

"코리안 그룹 여권도 다 필요해. 여권 좀 모아서 갖다 줘!" 하는데,

살짝 당황한 나는 "지금?? 우리 저녁식사 중이잖아!" 했더니,

"식사 끝나고 갖다 줘~"

화기애애했던 식사 분위기에 갑분싸를 끼얹고 그는 가버렸다. .

아... 오피서님.. 왜 모두 다 보는 이 앞에서 말해... 나만 살짝 불러서 말하지.. 아 왜!!!!! 원망스러웠다..

"아하하하하..."

"아까 항공권도 다 카피해서 줬어요. 근데 입국 스탬프도 확인하려는 건가 봐요."

분위기를 다시 띄우려고 애를 쓰고,

식사를 마치고 각 객실을 방문하여 여권을 모두 수거해서 그 오피서를 다시 만났다.

너 아까 왜 그랬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가 먼저 모리셔스 항구측에서 출입국 스탬프도 보여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서, 스탬프 찍힌 면을 다 복사를 하고서 돌려주겠다고 하였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렸다.

문제없는 거 맞겠지?

맞을 거야.

문제없어야 해!!

라고 혼잣말을 수없이 하고 있었다.

< 3편으로 이어집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mainsource/222142894218